신한국당은 12일 노동계 파업사태를 해결하기위해 국회에서의 노동관계법
재심의를 포함한 정치적 수습책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구대표는 이날 강영훈 전총리등 각계원로 11명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노동계 파업사태는 공권력을 동원하는 것 보다는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오는 17일 기자회견 통해 이번 사태를 원만히 수습할수 있는
정치적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이에따라 빠르면 내주초부터 노동법 파문을 원만히 수습하기
위한 정치적 해결책을 놓고 야당및 노동계와 대화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오는 16일 이대표와 이수성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이대표가 17일 기자회견에서 제시할 "정치적 수습방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야권이 요구하고 있는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김철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현단계에서는 수용할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한영수부총재는 양당 반독재
투쟁공동위원장 접촉을 갖고 노동계파업을 근원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양당은 또 노동관계법의 원천무효와 재심의를 거듭 요구하는 한편 오는
17일 시민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비상시국대토론회를 개최하는등 대여공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호영.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