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난해 곡물총생산량은 3백69만t이나 올해 곡물수요량이
6백77만t정도여서 약 3백8만t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됐다.

농촌진흥청 (청장 김동태)은 10일 북한의 기상 및 국내외 연구기관이
자료를 검토분석, 96년 곡물생산량을 추정발표했다.

이에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곡물총생산량은 3백69만t으로 그중 쌀이
1백34만t으로 36.3%, 옥수수는 1백97만6천t으로 53.6%, 두류 등 기타
잡곡은 37만4천t으로 10.1%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생산량은 수해가 심했던 95년 (3백45만1천t생산)보다는 6.9%
증가한 것이나 평년작이 4백20만t정도임을 감안하면 부진을 면치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올해 곡물수요예상량 6백77만t에 비하면 약3백8만t이 부족한
것으로 농진청은 예상했다.

북한은 수해피해가 심했던 95년보다는 작황이 다소 나아졌지만 지난해
5월 파종.이양기의 저온으로 인한 영농지연, 6월 강우부족으로 인한
밭작물 가뭄피해, 7-8월의 저온과 잦은 강우, 특히 황해남북도 개성 등
서남부 곡창의 수해로 지난해에도 평년작을 크게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집단생산방식으로 인한 농민의 영농의욕감퇴, 경제침체로
인한 비료 농약 등 농업자재의 공급부족 등으로 구조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져있는 상태라고 농진청은 진단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