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우량 창투사를 신기술사업금융법인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이
관련부처와 업계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경원이 창투사를 신기술사업금융법인으로
전환하려는 방안에 대해 중기청이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 일부 해당
창투사가 전환 신청서를 철회할 움직임을 보이는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재경원은 벤처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최근 한국기술투자 동양창업투자
국민기술금융 장은창업투자 기은개발금융 한국창업투자등 6개 주요
창투사를 신기술금융사로 전환키 위해 신청을 받은 상태이다.

창투사가 신기술금융사로 전환된면 융자 리스 팩토링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고 외자도입및 해외투자가 용이해지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중기청은 "이들 창투사가 재경원산하로 넘어갈 경우 창업투자에
특파할 수 없어 결과적으로 벤처기업 육성이라는 당초취지에 오히려
위해된다"며 신기술금융전환방안에 반발하고 있다.

벤처업계 역시 53개 전체 창투사 자금운용규모의 40%이상을 차지하는
6개 대형 창투사들이 신기술금융사로 전환할 경우 재경원의 의도와는
달리 창투자금 지원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경원관계자는 "신기술금융사들이 창업투자를 늘려가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재경원은 최근 의무사항인 "협의안"를 제시했고 중기청에서
반대안을 결정, 협의주체인 통산부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재경원은 지난해말까지 법인전환을 마무리하고 새해부터 영업을
개시토록 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같은 반대로 이계획은 상당기간
결말이 나지않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일부 해당 창투사는 새해 사업계획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