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9일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신년회견에 대해 "시국진단이
고식적일 뿐아니라 처방적인 대안도 없다"고 평가절하.

김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난파선의 선장같은 비장감은 다소 보이나
시국진단은 고식적"이라고 지적하고 "고작 제시한 해법이 장기적으로는
내각제고 단기적으로는 여야 영수회담이라고 하는데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

김대변인은 특히 영수회담 요구에 대해서는 "야측에 수차 노동법에 대한
공식입장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듣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 "의견이 없는
쪽과 회담을 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라고 일축.

그는 이어 "야당은 곤궁해지면 내거는 것이 영수회담"이라며 "결국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랜드쇼"라고 영수회담 촉구를 "정치공세를 위한 쇼"로 격하.

김형오 기조위원장은 "그런 태도는 지역구민 및 소속의원들로부터도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지적, "노련미와 완숙미를 자랑하던 정치인이라는
장점은 사라지고 점점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는 것같아 걱정"이라고 비아냥.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