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국제전신전화(NTT)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20여개국을 연결하는 국제
통신망 사업을 벌인다.

NTT는 7일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기업의 본사와 해외공장 및 사무실간의
전화와 데이터통신 등을 취급하는 기업내 통신시스템인 "NTT글로벌서비스"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KDD등 기존 국제전화회사가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일본발신의
2국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NTT의 국제서비스는 특정 기업의
본사와 해외거점간 사내전화와 같은 감각으로 전화와 데이터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NTT는 기업내의 다국간 전화번호를 통일하는 한편 전화요금 청구, 각종
보수와 운영을 일원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NTT는 우선 KDD등으로부터 국제전용선을 빌려 일본기업등을 대상으로 동남
아시아 중국 인도 유럽 미국 남미등의 주요 도시간 기업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자사의 컴퓨터용 국내통신망 "OCN"을 이용, 전세계에서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럽과 미국의 주요통신회사들은 현재 세계의 다국적기업용 통신서비스시장
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

NTT는 미국과 유럽 통신회사의 진출이 비교적 저조한 아시아를 거점으로
국제경쟁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