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올해 경영기조를 수익위주의 내실경영에 두고 이를 위해 "기
업내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현대 삼성 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신년사를 통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
영환경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새해 경영방침을 이같이 밝혔
다.

이에따라 올해는 기업들의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노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현대그룹회장은 신년사에서 "고비용.저효율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각 계열사는 보다 근본적인 원
가절감대책을 세워서 실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관련 현대는 비용절감을 위해 부품 및 자재의 아웃소싱을 확대하는 한
편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술개발과 교육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이건희삼성그룹회장도 현재의 상황을 <>외부환경의 위기 <>내부혁신의 위기
<>시간의 위기라고 규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할 과제의
하나로 그룹내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개혁을 강조했다.

LG그룹 구본무회장은 올해 경영기조를 "수익창출 기반을 구축하는 해"로 삼
겠다고 밝히고 그 실천방안으로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통해 수익을 겸비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쌍용그룹 김석준회장은 "조직내에 잠복해 있는 부실하고 비생산적인 낭비요
소들은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인력감축 경비절감 등 감량경영을
과감하고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조중훈한진그룹회장은 <>내실경영을 통한 안정성장과 적정이익의 확보
<>생산성향상을 통한 경쟁력강화를 올해 경영목표로 제시했으며 김승연 한
화그룹회장은 "성장과정에서 쌓였던 거품을 제거하여 고비용.저효율의 잔재
를 박멸하는 관리력이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