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을 맞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각오는 남다른 데가 있다.

지난해가 민선단체장 취임후 지자체발전을 위한 사전정지의 의미가 강했다
면 올해는 꽃이 만개하듯 시정과 도정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들어가 외형의 변화가 기대되는 때문이다.

부산에서는 가덕도신항만사업이 본격적인 개발단계에 들어가게 되고 충북
에서는 오는 3월 청주에 국제공항이 그 위용을 과시하게 된다.

그런가하면 경북 영일만에서는 신항만개발을 위한 발파음이 터진다.

경부고속철도공사에 따른 지역개발도 더욱 활기를 띨 것이다.

이와함께 지방자치단체들은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감안, 지역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키느냐에 온 힘을 모으고 있다.

단체장들이 앞장서고 있는 해외시장개척도 더욱 본격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지자체들의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예년에 비해 주민들의 문화적인
갈증을 해소하고 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눈에 띄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열린 행정"의 확대, 대민서비스의 강화등도 지자체들이 내세우고 있는
역점 항목의 하나다.

올해 우리 향토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게 되고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는지
알아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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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3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는 동구 판암동~유성구외삼동(22.64km)을
잇는 지하철1호선 건설사업이 본격화된다.

경부고속철도 대전역사가 될 대전역에 백화점이 들어서는 민자역사건립과
대전역주변의 동구 성남.소제동지역에 대한 역세권개발사업도 착수된다.

대전4공단(58만평) 조성사업이 완료되고 대전과학산업단지(1백26만평)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며 중소기업지원센터와 신용보증조합이 설립돼 지역중소기업
육성을 촉진하게 된다.

특히 이전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대덕구 대화동에 위치한 대전1,2공단의
이전을 위한 타당성검토와 함께 입주업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
마련도 추진될 예정이다.

또 중구 안영동에 물류단지와 유성구 노은동에 제2농수산물 도매시장이
건립되고 지역정보센터를 설립, 상품과 정보에 대한 물류기능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제3정부청사 입주에 따른 유입인구 수용을 위한 택지개발을 확대해 주택
공사와 토지공사를 통해 관저1,2,3지구와 가오지구개발을 본격화하고 낭월
지구등 12개지구 1백90여만평에 대한 토지구획정리사업도 착수된다.

주택공급도 확대해 주택공사에서 관저지구등에 3천9백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 민간업체에서 송촌택지개발지구등에 1만3천5백20가구등 모두 1만8천여
가구가 공급된다.

중구 사정동일대 보문산에 오는 99년 5월 개장 목표로 17만3천평 규모의
동물원 조성사업이 착수되고 중구 정생동의 전통도예마을 조성과 시립및
노인병원 건립, 실버타운 조성등도 착수에 들어간다.

< 대전=이계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