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은 온국민 모두가 신명나게 춤을 출수 있는 기쁜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국민 모든 이가 저마다 좋은일이 있어 크게 웃고 한바탕 춤을 출수
있는 한해가 될때 우리는 문화국민으로서 한걸음 나아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지나온 여러해를 되돌아볼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생기리라
믿어진다.

지난 96년은 누구에게나 정신없이 바쁜 해였으리라 생각할때 무용인들 역시
새끼줄에 매인 것처럼 끌려온 삶을 살지 않았나 반성해 본다.

새해에는 무용예술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하는 시도를 기울이는 한편
국민들이 친근감있게 춤을 감상할수 있는 기회를 좀더 많이 만들고자 한다.

또 문화민족답게 우리국민 모두가 일년에 최소 한번이상 춤공연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지고, 또 스스로 흥겨운 춤을 출 기회가 있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모든 예술이 그러하겠지만 춤이라는 예술은 자기의 마음과 육체를 통해
희로애락을 표현하기 때문에 각자 몸소 체험해 보는게 가장 좋은 춤사랑법
이라 믿는다.

아울러 새해는 춤출수 있는 삶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고 보람을 찾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