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예상외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당초의 목표를 20년 앞당긴
오는 2020년 중진국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당내부문건에서 전망되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내년 9-10월께 열릴 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15전대회) 보고를 위해
작성중인 당 내부 문건은 중국이 국민총생산을 2000년까지 80년 수준의
4배로 증가시키는 목표를 최근 달성함에 따라 5년을 앞당긴데 이어 경제
성장률이 연 8~10%에 이르고 있어 2020년 중진국 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
하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개혁.개방정책의 설계사인 최고 원로 등소평은 당초 중국의 소득 및 복지
수준을 2040년까지 중진국대열로 끌어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당 선전기관들은 내년부터 민족주의와 애국심에 대한 호소와
함께 이같은 예상외의 고도성장을 이끈 공산당의 지도역량에 선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