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수치가 집계기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뭔가.

한국노총은 29일 현재 5백53개 사업장에서 15만6천명의 조합원이,
민주노총은 1백80개 사업장에서 22만3천명이 파업중이라고 밝혔다.

노동계 집계상으로는 7백33개 사업장에서 37만9천명이 총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노동부 집계로는 노총이 88개 노조 1만4천6백40명, 민노총이
87개 노조 6만9천6백38명에 불과하다.

둘을 더해도 1백75개 노조 8만4천2백78명으로 노동계가 집계한 수치의
4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두 노동단체는 단위사업장별로 보고를 받아 파업참가 총원을 집계한뒤
새로 참여하는 사업장의 파업인원을 이전의 누계치에 더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반면 노동부는 특정시점에 "근무해야 하는데 근무하지 않은 근로자"만
파업참가자로 간주한다.

또 사업장별로 집계하지 않고 노조별로 집계한다.

파업근로자 숫자 차이로 연결되고 있는것.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