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가 넘은 어린이가 오줌싸개라면 부모의 걱정이 이만저만한게 아니다.

대체로 5세가량 소아의 15%가 야뇨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증상이 없어진다.

별다른 치료없이 해마다 15%씩 야뇨증이 감소해 15세가 되면 전체어린이의
1%미만이 야뇨증을 앓게 된다.

유아의 방광기능은 생후 6개월이 지나야 안정된다.

유아의 배뇨는 대뇌피질명령이 아닌 척추반사의 지배를 받는다.

유아는 나이를 먹으며 방광이 커지고 방광 및 요도괄약근을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4세때까지는 스스로 소변을 가릴 능력이 생긴다.

따라서 5세 이상의 야뇨증소아는 치료대상이 된다.

야뇨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첫째, 빈뇨 요실금 등에
의해 기능적으로 방광용적이 적어지는 증세가 꼽힌다.

둘째는 소아의 스트레스다.

부모로부터 격리됐거나 가정환경의 불안과 파탄을 감지하는 소아는
야뇨증에 걸리기 쉽다.

셋째는 유전적 요소.

부모가 다 야뇨증 병력이 있는 자녀의 야뇨증발생률은 77%, 부모 한쪽만
야뇨증이면 44%, 양쪽 다 정상이면 15%가 야뇨증세를 일으킨다는 통계가
있다.

야뇨증 치료제로는 부교감신경계억제 배뇨근이완 방광용적증가 등의
효과를 나타내는 항우울제인 이미프라민이 쓰인다.

60~70%의 치료효과를 나타내며 약물치료를 중단하면 60%가 재발한다.

그러나 조건반사를 이용한 행동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자다 오줌을 누면 이를 감지하는 야뇨경보기를 사용해 아이를 깨우거나
경보가 울려도 아이가 일어나지 못하면 부모가 깨워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 치료는 부모의 성의가 중요하며 치료성공률은 80~90%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