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상 처음으로 폐장일 주가가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증시를 마감하는 27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79포인트 내린 651.22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폐장일 주가가 연중최저치로 마감하기는 지난 62년부터 주가지수를 산출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종합주가지수는 문민정부 출범일수준(655.61)을 밑도는 것으로 지난
93년3월16일(637.87)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연초의 888.85(1월3일)보다 26.7%(237.63포인트)나
내렸다.

올들어 주가가 이처럼 큰폭으로 떨어진 것은 2차례에 걸친 외국인한도
확대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반도체경기가 급랭한데다
<>당국의 실명거래 위반조사및 금융권사정 <>일부상장사의 부도파문과
<>한통주매각등에 따른 수급불안이 지속되고 <>노동법 통과에 이은 파업
확산등의 장외악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상장종목중 선도전기가 연초보다 4백80%나 오르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태화는 80.7% 떨어져 가장 많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광업 음료 의약품등 3개업종이 올랐고 나머지는 모두 내렸으며
해상운수와 전기기계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