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가 좋을때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은 기업의 내용이다.

내용이 좋은 주식은 내가 먼저 사놓으면 누군가가 가격을 올려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뒷받침해준다.

이것을 가치장세라 한다.

장세가 나쁠때 투자자들은 기업내용보다도 그 주식을 누구 사고 누가 파는
지에 관심을 갖는다.

아무리 기업내용이 좋아도 소위 "임자"가 없으면 안된다고 하는 인식이
강하다.

그런만큼 주가가 이심전심으로 형성되지 못하고 임자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형성되는 장세를 수급장세라 한다.

지금은 주가가 주당 자산가치의 50%에도 못미치는 주식들이 허다한 상황
이다.

머지않아 주급장세에서 가치장세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