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데이타시스템(SDS) 쌍용정보통신등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내년부터
적극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분당차병원이 70억원규모의 의료SI사업을 발주한
것을 비롯,중앙대병원(60억원 규모)충남대병원(40억원)경찰대병원(20억원)등
도 내년중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국군병원은 총 100억원대의 SI사업을 추진중이며 적십자병원
동국대병원 조선대병원 충북대병원 한일병원 산재의료관리원등도
내년중 의료SI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 주요 병원들이 대대적으로 종합의료정보시스템구축에
나설 계획임에 따라 SDS 쌍용 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시스템등 주요
SI업체들은 이시장을 내년도 주력분야를 선정,해당 병원들을 상대로
치열한 수주전에 돌입했다.

업계는 내년도 의료SI사업 규모가 1,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있다.

SDS는 삼성의료원SI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원광대병원SI사업을
수주했으며 중앙대병원SI사업마저 노리고있다.

이회사는 내년중 그룹외 의료정보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의료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ICM과 컨소시엄을 구성,올해 18개 병원
SI사업에 참여했던 쌍용은 내년 서울의 대형병원을 집중 공략해 의료
SI분야 최강자의 위치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목동이대병원 일산병원등의 SI사업을 추진중인 현대정보기술은
내년에 국.공립병원을 주요 타켓으로 이분야 시장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난주 미국의 MDC사와 이 회사의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용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인 MSM을 국내에 독점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의료SI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중견 SI업체인 KCC정보통신은 대진재생병원SI사업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대형병원의 SI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며,BIT 한국의료정보등
중견 의료SI전문업체들도 중소형 병원을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전을
펼치고있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