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너지 총수입액이 2백3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4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에너지 총수입액은 작년보다 23.3% 늘어난
2백29억9천9백만달러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2백억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 89년 7억5천3백만달러에 불과했으나 걸프전의 영향
으로 90년에는 1백9억2천6백만달러로 14배가 늘어난뒤 91년 14.3%, 92년
16.5%, 93년 4.2%, 94년 1.1%가 각각 증가하는데 그쳤었다.

그러나 95년에는 22.1%가 늘어나는 등 그 이후부터 또다시 급증추세로
반전됐다.

특히 석유수입액은 올해 1백88억6천8백만달러로 작년보다 23.6%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95년의 증가율 23.3%를 앞지르는 것은 물론 93년(2.6% 증가)및
94년(0.3% 감소)과도 큰 대조를 이루게 됐다.

올해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원유 수입단가가 배럴당
19.40달러로 95년의 17.32달러, 94년 15.55달러, 93년의 16.59달러보다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에너지소비도 1차 에너지의 경우 올해 1억6천5백21만8천TOE(석유환산t)
로 작년보다 9.8% 늘어나 95년의 증가율 9.6%, 94년 8.2%, 93년의 9.4%를
각각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