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4분기중 기업경기는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기업들의 채산성이 더욱 악화되고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경기
불황의 골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매출액 5억원 이상인 2천4백8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1.4분기중 업황전망 기업실사지수
(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79와 71을 기록, 기업경기는 4.4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경기불황이 시작된 작년 4.4분기(BSI 120)이후 가장 낮은 수준
이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업(BSI 100)을 제외한 <>섬유(54) <>의료.정밀기기(61)
<>비금속광물(64) <>제1차금속(68)등 대부분 업종에서 부진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기업 채산성(BSI 80)은 더 악화되는 반면 재고(116)는 더욱
많아져 기업경영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산업은행이 1천2백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1.4분기
업황BSI도 90으로 나타나 역시 작년 4.4분기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100 <>중견기업(종업원 3백인이상 1천인미만)
96 <>중소기업 81로 규모가 작을수록 경기불황여파가 심할 것으로 예측됐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