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의 각 계열사들이 본격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코오롱그룹은 주력계열사인 코오롱과 코오롱상사가 각각 핵심 전략사업
및 신규사업 강화와 관리.지원부문 통합을 통한 성력화 구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코오롱그룹이 지난 9월 그룹차원에서 마련했던 사업구조
조정과 관리.지원부서 인력 30%의 현장부서 전진 배치 등을 골자로 하는
"불황타개를 위한 종합대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은 원사와 원단사업간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 섬유사업의 종합적인
경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섬유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부문장에 조정호전무를
임명했다.

또 섬유사업의 동남아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섬유사업부문내에 부문장직할로
"동남아 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

코오롱은 이와함께 신규사업강화를 위해 기존 기술본부 소속의 의료사업
개발팀과 정수기사업팀을 기술본부로부터 분리, 별도의 생활사업담당임원이
관할케 했다.

또 부장급이 관장하던 영상.캐릭터 사업팀을 강화하기 위해 영상.캐릭터
담당 임원제를 신설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코오롱의 조직구조는 8개본부에서 1부문6본부 체제로
바뀌게 됐다.

코오롱상사는 일반상품사업본부에서 유통부문을 분리, 유통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 임영호상무를 선임했다.

또 자동차영업팀과 철강금속팀을 각각 1,2팀으로 확대하는 한편 유사업무를
관장하는 조직의 재편.통합을 통한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해 경영지원실과
전략기획본부를 통합, 경영지원본부로 개편했다.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정용호상무가 일반상품사업본부장에는 임상성이사가
각각 임명됐다.

코오롱상사는 이번 개편으로 조직구조가 기존 6본부1실에서 7본부체제로
바뀌었으며 각 본부별 지원조직은 마케팅팀으로 흡수됐다고 설명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21세기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혁신적
전략적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조직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며 "이번
개편은 보다 공격적이고 대고객지향적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손상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