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아프리카 앙골라지역에 파견돼 15개월간의 유엔평화유지군
(PKO) 활동을 성공리에 마친 육군 공병대대(대대장 중령 이상대.육사 35기)
장병 1백98명이 23일 오후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개선했다.

앙골라 공병대대는 당초 내년 9월까지 이 지역에서 PKO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평화가 정착되는 등 지역정세가 호전되고 유엔의 재정부담
최소화차원에서 PKO사무국이 조기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앞당겨 귀국하게
됐다.

이들의 귀국에 따라 한국의 PKO 참여규모는 서부사하라와 앙골라(PKO사령부
요원), 그루지아, 인도/파키스탄 등 4개 지역 40명으로 줄어든다.

앙골라 공병대대는 그동안 교량복구, 공항및 도로보수 등 PKO 본연의
앙골라 국가재건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식수원 개발과 제공, 방역과
진료활동, 건물보수와 부지정리 지원, 사랑의 학교운영 등 한국군 고유의
대민지원 활동을 활발하게 벌여 왔다.

이날 개선한 장병들은 대대장 이중령을 비롯한 장교 22명, 하사관 16명,
병사 1백60명 등 1백98명이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도일규 육군참모총장등 재경지역 고위장성을 비롯해
가족과 친지 등 1천여명이 나와 개선장병을 맞이했다.

개선 환영식에서 대대장 이중령이 보국훈장 삼일장, 김장규 소령(육사
40기)등 2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장병 56명이 성공적인 PKO 임무 수행
에 대한 공로로 각종 훈.표창을 받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