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두표 KBS사장이 94년과 95년에 이어 올해도 방송계의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뽑혔다.

또 방송계에서 가장 파워가 있는 단체나 기관으로는 방송심의 및
정책의결기구인 방송위원회가 선정됐으며 탤런트 배용준은 드라마.코미디.
가요부문에 상관없이 올해 "방송 연예계를 가장 빛낸 스타"와 "가장 좋은
활동을 보인 탤런트"의 자리를 독식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는 방송연예전문지 TV저널이 최근 신문.통신사 등 언론사의 방송연예
담당기자 98명과 방송사PD 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이 조사에서 96년의 가장 뛰어난 프로그램으로는 30대 유부남과
유부녀의 불륜을 미화했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킨 MBC 드라마 "애인"이
꼽혔다.

사전 제작시스템을 도입, 완성도 높은 작품성으로 뒤늦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BS사극 "임꺽정"은 2표 차이로 아깝게 2위에 머물렀다.

이와함께 올해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인 PD와 방송작가로는 "애인"을
연출하고 집필한 이창순PD와 작가 최연지씨가 각각 선정됐는데, 이 드라마의
남녀주인공을 맡았던 탤런트 유동근과 황신혜도 "올해 가장 좋은 활동을
보인 탤런트" 2위와 3위로 나란히 뽑혔다.

이밖에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신인탤런트로는 SBS사극 "임꺽정"의
타이틀롤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연극배우 출신의 정흥채가 뽑혔다.

코미디 부문에서는 코미디언 서세원과 김국진이 공동으로 "96년 가장
활약이 뛰어났던 코미디언" 자리를 차지했고, 개그맨 오제형이 "올해의
신인 코미디언"으로 선정됐다.

한편 가요부문에서는 가수 김건모와 2인 댄스그룹 클론이 올해 가장
눈부신 활동을 보인 가수와 신인가수로, 가장 히트한 노래로는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가 뽑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