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원인인 아세틸콜린 결핍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치료제가 국내
의학자에 의해 개발될 전망이다.

서울대 의대 서유헌교수(약리학)는 아세틸콜린 결핍을 초래하는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를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지난 6월
하순에 미국 일본에 물질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는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효소다.

서교수는 "동물실험결과 현재 미식품의약국(FDA)이 공인한 타크린보다
치료효과와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에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내에 순수국내기술로 개발된 세계적 치매치료제가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서교수는 지난 91년부터 제일약품과 함께 G7프로젝트의 하나로
천연물질로부터 항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라는 단일물질을 추출, 그동안
각종 실험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그는 이물질이 과잉의 PEP(프로릴 엔도 펩티다제)가 뇌신경전달기능을
억제하는 것을 예방, 기억력증진의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