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매수를 늘리고 있다.

또 블루칩을 중심으로 외국인간 장외시장프리미엄(OTC)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주일새(12일~18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6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달여만의 매수전환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한국이동통신 포철 등에 대한 OTC프리미엄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이번주초만 해도 소량의 외국인 한도가 남아 프리미엄이 없이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9~12%의 프리리엄이 붙었다.

한국이동통신과 포철도 한주전에 비해 프리미엄이 각각 5%,2%포인트씩
높아졌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대해 증권계에서는 외국인들이 여전히
한국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미국 스위스 등지의 연기금 투자회사 등 운용
자산규모가 큰 외국인 투자자들이 잇달아 투자등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11월중 신규 투자등록한 외국인 투자자 48명중 22개가 투자회사이고 연기금
이 6개라는 설명이다.

반면 최근 매도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아일랜드 영국 홍콩계인데
아일랜드계는 국내 증권사들이 설립한 역외펀드로 관측돼 외국인 투자자로
보기 어렵다.

또 홍콩계의 매도는 주가가 일정수준이상 하락하면 무조건 파는 스톱로스
(stop-loss)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삼성증권 국제영업부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연말결산은 철저하며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위해 교체 매매를 매도우위의 경향이 강했다"며 "최근의
매수우위를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