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이면서 전력소비가 적은 디지털회로설계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습니다"

반도체설계공모전에서 설계부문 대상을 받는 백우현씨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취약분야인 비메모리쪽에서 활동하겠다고 밝히고 그중에서도
디지털회로분야의 전문가가 뛰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그는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뒤 반도체물성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박사과정에선 반도체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논문의 핵심을 설명한다면.

"주문형반도체의 연산처리속도를 높여주는 것이다.

연산이 늦어지는 것은 받아올리는 과정에서 병목현상이 생기기 때문인데
이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설계내용은 실용화가 가능한가.

"단순히 설계에만 그친 게 아니라 샘플제작을 거쳐 테스트를 거친
것이어서 직접 생산에 들어갈수 있다고 본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강점과 취약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강점은 메모리분야의 생산기술이 뛰어나다는 점이고 약점은 비메모리
분야, 특히 설계분야가 약하다고 생각한다"

-설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대학의 경우 설계장비와 실험장비가 보강되고 있으나 아직도 부족하다고
본다.

설비확충이 필요하다.

또 기업으로선 연구인력양성등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본다"

-반도체에 관심을 갖게된 동기와 포부는.

"반도체는 미세한 분야를 다루는 것이어서 꼼꼼한 내 성격과 잘 맞는다고
판단해 선택했다.

앞으로 정보통신이나 컨트롤러분야등에 디지털회로가 많이 사용될
전망이어서 이분야를 발전시키는데 전념하겠다"

<김낙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