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장에 한국산 콘돔 경계경보가 내려졌다.
최근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홍콩과 마카오 중국 심천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50개브랜드의 콘돔 95개 모델에 대한 품질검사결과 "한국산"이 가장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검사에 따르면 한국산 콘돔은 쉽게 찢어지거나 새는등 콘돔의 "본분"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는데다 뻔뻔스럽게도 가격도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로메오" 브랜드로 OEM수출된 한국산 콘돔은 125개 샘플중 44개가
샜으며 48개가 찢어져 최악의 불량품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홍콩세관은 검사에 불합격된 콘돔을 전량 폐기처분키로 했다.
또한 불량콘돔 사용후 "기겁한" 소비자들의 고발이 쏟아짐에 따라 이를
수입한 11개 홍콩업체를 형사고발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출업계에선 이번 "콘돔사태"가 그렇지 않아도 허덕이는 우리나라의
수출산업에 치명적 "한방"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