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도우파 연립정권은 통일연대세를 오는 98년부터 2%포인트 인하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독일 공영 ARD TV는 집권 연정이 소득세의 7.5%인 통일연대세를 오는 98년
1월1일부터 5.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독일 정부가 19일 이같은
세율인하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일연대세는 동독경제 재건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내년부터 세율을 인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연정내 소수파인 자민당(FDP)은 정부가 당초 내년 1월1일부터
세율을 1%포인트 인하하려던 계획을 재정적자 우려 때문에 취소하자 98년
부터 2%포인트 인하를 강력히 주장, 한때 연정내의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연대세율 인하가 1년 늦춰짐에 따라 독일 재무부는 내년도 예산에서 약
30억마르크의 세금을 추가로 거둘 수 있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