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를 결코 잊지 못할 거예요.

무엇보다도 "첫사랑"에 푹 빠졌으니까요"

KBS2TV 인기주말극 "첫사랑"에서 배용준을 짝사랑하는 부잣집딸 강석희로
출연, 서슴같은 신선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탤런트 최지우(21).

94년 MBC 23기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활동했으나 주목받지
못하다가 올해 스크린과 연극무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스타로 도약했다.

지난 5월 이자벨 아자니와 닮은 여성을 뽑는 오디션에서 대상을 받아
"한국의 이자벨 아자니"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올히트작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과 연극 "투비 오 낫 투비"에서 각각
여균동의 "젊은 애인"역과 외딴섬에 격리된 수녀역을 열연,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후 "첫사랑"으로 붕 뜨더니 얼마전에는 1억3,0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CF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몇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셈.

"연기에 미숙한 점이 많은 데 운이 참 좋았어요.

앞으로 외모만 닮은 것이 아니라 연기력에서도 "이자벨 아자니"같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