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후보단일화 야권통합방안 등에 대해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김상현지도위의장이 안기부법 개정에 대해서는
똑같이 반대입장을 표명해 눈길.

김총재는 17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20여분간 단호한 어조로 안기부 개정
저지 방침을 역설했으며 김의장도 "전국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소집,
안기부법 개정에 대한 대국민 홍보전략을 짜야 하고 여야영수회담을 제의
해야 한다"고 적극 동조.

김의장과 뜻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근태부총재도 이날 간부
회의에서 "안기부법 개정은 대통령선거를 하나마나한 것으로 만드려는
중대한 음모가 숨어 있다"며 "일부 언론이 사설을 통해 안기부법 개정을
지지하고 있으나 크게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개정반대 입장을 표출.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