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는 초소형 칩을 인간의 몸에 삽입, 신용카드나 신분증명서 등을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되며 세계언어의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미
퓨처리스트지가 전망했다.

세계미래협회(WFS)가 발행하는 퓨처리스트지는 97년 1-2월호에서 30년전인
지난 67년에 실시한 미래전망의 68%가 예상대로 실현됐다고 분석하고 첫
미래전망 이후 30년이 지난 97년을 맞아 세계의 지도적인 과학계, 학계,
경제계 등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작년에 실시한 미래진단을 근거로 작성한
미래전망 "톱 10"에서 이같이 내다보았다.

이 전망에 따르면 우선 첨단정보기술이 발달, 초소형 컴퓨터 칩이 인간의
몸속에 삽입돼 신용카드는 물론 여권, 운전면허증 등 각종 개인기록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인체내 컴퓨터를 이용, 인간의 지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WFS의 미래전망 톱 10은 다음과 같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하나의 지구문화가 창출되면서 세계언어의 90% 이상이
소멸하고 기본적인 국제언어로서 영어의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

<> 컴퓨터망이 확대되면서 차상급 상급자와의 의사소통이 줄어들고 근로자
등 조직원과 조직의 최고 관리자와 직접 의사소통이 증가할 것이다.

<> 지구 5대륙 1백개 국가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계획될 것이다.

<> 아마추어의 우주탐사가 증가할 것이다.

현재 우주선의 소재로 종이, 포말, 플래스틱 등 값싼 소재를 사용하는
새로운 발사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 미래의 사무실은 호텔로비나 실외카페와 같이 변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사무실 출근은 얼굴을 맞대고 보는 회의
등을 하기 위한 것이 될 것이다.

<> 조직의 융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의 임시직이 증가할 것이며
근로자들은고기술 등 자신의 역량을 개발한 만큼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 손바닥극장이 실현될 것이다.

한손에 들어가는 오디오비주얼 플레이어가 개발돼 손바닥에서 영화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컴퓨터가 입법활동을 맡을 것이다.

컴퓨터는 인간보다 많은 요소들을 추적,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다.

<> 간단한 법적절차들, 이를 테면 다툼이 없는 이혼절차나 성명변경 등은
고임의 법률가가 아닌 사무보조원들이 대행하게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