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건강의 창''

눈의 홍채를 진단해 간단하게 자신의 질병을 알수있는 진단기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있다.

서통(대표 최좌진) 의료기사업본부는 12일 홍채 검사로 질병을 알수있는
홍채진단기를 개발하고 서울 가든호텔에서 시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선을 보인 홍채 진단기는 홍채의 상태를 정밀 분석, 2분만에 질병을
진단해주는 장비로 간편하고 정확한 진단기능으로 앞으로 1차 진단기기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이 진단기에 검사 대상자의 눈을 촬영하면 컴퓨터 화면에 홍채 사진이
나타나고 자동으로 심장 위장 척추등 신체 모든 기관의 질병 데이터를
나타내준다.

2차로 정밀진단을위해 홍채 영상을 확대해 보면서 검은 반점이나 회색
테두리등 이상 부위를 컴퓨터 마우스로 클릭하면 이현상이 신체의 어떤
부위가 질병에 걸려 발생했는지 데이터를 산출해준다.

또 진단이 이루어진후 진단결과를 컴퓨터로 분석해 섭생및 처방에 관한
정보가 자동으로 프린트 출력된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국내 의료계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실시된 시험에서는 피검사자의 질병 내용이 즉석에서 진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제품은 이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간단한 조작 교육을 통해
기기를 사용할수있어 질병 전반에 대한 진단이 필요한 한의병원에서 폭넓게
활용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 진단기는 신체의 모든 기관이 홍채와 연계돼 어느 기관이 이상이
있으면 홍채 표면에 병변이 나타나는 원리를 이용해 이를 진단기술로 개발한
것이다.

홍채검사로 질병을 알수있는 홍채 진단학은 최근 러시아 동구 미국 유럽
지역등에서 각광받고있는 분야로 그동안 주로 보안검색용 기술분야에서
연구가 이루어져왔다고 설명한다.

러시아 현지연구소와 이장비를 공동개발한 의료기사업본부의 김대훈
이사는 의료용 진단기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러시아 의학계에서
내려오던 홍채진단의 정확성이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되면서부터라고 한다.

김이사는 의료기기로 본격적인 홍채 진단기기를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계속적인 임상실험을 통해 국내외 의료학계에
제품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입증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통은 이제품의 판매목표를 사업 첫해인 내년에 1천대 가량으로
잡고있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