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보싱 모빌솔방울 사슴리즈 별장식 생소나무..."

크리스마스용품이 다양해지고 고급화되고 있다.

트리 장식품 전구 등과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양초 등 크리스마스
용품들이 백화점매장의 한켠을 메우고 있다.

올해는 할인점에서도 크리스마스용품 매장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들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고 관련이벤트를 여는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올 크리스마스 장식품의 특징은 색깔이 다양해지고 모양이 화려해지고
있다는 것.

기존의 금색 은색 붉은색외에 파스텔색상이 추가됐다.

자기 취향대로 트리를 꾸미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트리장식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트리를 꾸미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장식품으로는 엠보싱(둥근 볼)
모빌솔방울 사슴리즈 별장식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의 가격은 2,500~5,000원.

장식품모양도 재미있게 바뀌고 있다.

올해는 선물꾸러미를 든 산타도 여러가지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달을 타고있는 "달산타", 케이크를 먹고 있는 "케이크산타", 술통을
부여잡고 있는 "술통산타" 등.

예년에는 산타클로스가 선물꾸러미를 들고 있는 것이 고작이었다.

전구에 대한 선호도 변하고 있다.

여러가지 색깔로 반짝이는 "반딧불형" 전구보다는 전구알이 작고 한가지
색깔을 띠고 있어 은은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장식용 전구"가
인기다.

반딧불형 전구는 2만~3만원, 장식용 전구는 1만5,000원정도이다.

트리의 경우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조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거실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큰 것에서부터 책상이나 화장대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요즘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귀엽고
앙증맞은 모양의 테이블트리(높이 15~50cm).

전나무 잣나무 소나무 등 생나무를 이용한 트리는 임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판매하는 것이 값이 싸면서도 품질은 좋다.

임협은 높이 1~2m의 생나무를 화분에 심어 화훼공판장이나 직판장을 통해
팔고 있다.

가정에서 장식품이나 전구를 설치, 완벽한 크리스마스트리로 쓸 수 있다.

생나무트리는 크리스마스가 지난후에도 정원이나 베란다에서 정원수로
키울 수도 있다.

플라스틱 트리(대형)는 2만~7만원에, 생나무트리는 2만원안팎에 각각
팔리고있다.

양초의 경우 단순 기능을 가진 제품은 물론 복숭아 장미 레몬향 등 향기가
나는 제품도 나와 있다.

할인점을 이용하면 저렴한 값에 크리스마스용품들을 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라이스클럽에서는 트리와 장식용품 탄일종
양초 등 모두 30여가지의 상품을 판매중이다.

프라이스클럽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것은 자체상표(PB)상품인 수제품
천사인형과 스노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소품인 스노볼은 눈내리는 베들레헴을
물이 들어있는 유리구슬속에 옮겨 놓은 독특한 상품으로 하루평균 100여개가
팔리고 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이같은 크리스마스용품의 고급화 다양화 추세는
가속화될 것 같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