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세계최대 PC업체인 미국 컴팩사에 내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모두 10억달러어치의 노트북 PC용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공급키로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국내업체들의 TFT-LCD 수출사상 단일 계약으로 가장 큰 규모이다.

LG전자는 97년에 1억달러어치를 납품하고 98년부터 2001년까지는 매년
2억~3억달러를 공급키로 했다.

LG는 현재 주력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12.1인치 제품을 주로 공급하되
노트북 화면의 변화추이에 맞춰 13.3인치와 14.1인치짜리도 수출키로 했다.

14.1인치 TFT-LCD는 LG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다.

LG전자는 95년 하반기 TFT-LCD생산을 시작한 이후 불과 1년여만에 품질
관리가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컴팩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품질을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LG전자는 컴팩에 일본 히다치와 함께 TFT-LCD를 납품하는 주업체로
선정돼 히다치 샤프 NEC등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동등한 위치를 확보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