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의 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공장용지가격은 저렴한 반면 노
동력 확보와 기술지원미흡 자금조달애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은행 대전지점이 11일 대전충남지역에 소재한 지방공
단및 농공단지 입주업체 4백7개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지역단지 입주업
체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체의 60.5%가 용지가격이 저렴하다고 응답한 반면
금융및 세제지원(12.1%),노동력확보(7.7%),기술지원여건(4.4%)등은 만족도
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 대산지역의 석유화학 고무플라스틱등 중화학공업은 지리적인
여건이 나빠 조사대상의 50.6%가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는데 대기
업(16.7%)보다는 중소기업(46.9%)에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사정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됐다고 응답한 업체가 83.1%로 조사
됐는데 악화된 이유로는 매출부진(36.9%),원부자재가격및 임금상승(20.8%),
매출채권 회수기간 장기화(18.4%)등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은 은행차입(51.5%),자체자금(23.6%),제2금융권차입(10.7%),사채
(4.4%)등의 순이었는데 차입금은 설비투자및 사업규모확장(44.1%)원부자재구
입(28.8%)등에 활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들의 상당수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신용대출의 비중이 30%
미만인 경우가 65.6%에 달하고 신용대출을 전혀 못받은 경우도 14.7%에 이
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대전지점 관계자는 "대전충남지역의 공단을 활성화 시키기위해서는
기술선진화를 이뤄야한다"며 "이를위해 대덕연구단지 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산업화할 수 있도록하는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이계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