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늘면서 총수입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1%대를 넘어섰다.

10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0월말 현재 총수입액(통관기준)
은 1천2백32억9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6%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소비재 수입액은 1백40억2천만달러로 전년대비 21.0%가
증가,총수입액 증가율에 비해 2배 가량 높았다.

이에 따라 총수입액에서 소비재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1.4%로
작년 같은기간의 10.4%에 비해 1.0% 포인트가 높아졌다.

총수입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1년까지만 해도 9%대에서
머물렀으나 92년부터 10%대로 접어든 뒤 이번에 처음으로 11%대에 진입
했다.
올들어 10월까지 사치성 소비재로 분류되는 품목의 수입내역을 보면
의류가 12억2백6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0.7%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특히 모피의 경우 작년보다 1백4.0%나 증가한 9천90만달러에 달했다.

또 승용차는 작년보다 66.4% 증가한 3억8천4백만달러어치가 수입됐고
가구는 2억4천20만달러로 37.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화장품은 2억8천4백10만달러로 49.7% 수입이 늘었으며 위스키는
55.8% 증가한 1억5천3백20만달러에 달했다.

이밖에 골프용구는 75.7% 증가한 9천4백30만달러,스키용구는 37.6%
증가한 2천3백30만달러,컬러TV는 54.9% 증가한 2천6백70만달러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