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 러시가 올들어
본격화된 경기 침체및 수익성 악화여파로 주춤거리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10일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해외직접투자규모(허가기준)는
총 1천4백30건에 46억4천2백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투자허가금액 35억2천12백만달러에 비해 31.8%
증가한 것이며 투자건수로는 10.7% 늘어난 것이다.

연도별 해외투자증가율은 지난 91년과 92년 전년대비 각각 6.2%, 19.9%의
감소세를 보인뒤 93년과 94년중 각각 55.0%(18억7천6백만달러), 91.2%
(35억8천7백만달러)로 높아졌다가 지난해에는 37.0%(49억1천3백만달러)로
떨어졌었다.

특히 지난 10월의 경우 투자금액이 4억8백만달러로 지난해 10월(8억2천5백만
달러)및 지난 9월(4억7천4백만달러)보다 각각 50.5%, 13.9% 급감했다.

투자국가별로는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중국이 전년동기보다 46.8% 늘어난
13억5천2백만달러에 달해 투자금액절대치및 증가율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또 영국(35.8%)과 미국(18.9%) 호주(14.3%)등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독립
국가연합(<>62.2%) 일본(<>52.1%) 독일(<>51.4%) 인도네시아(<>36.0%)등은
감소세를 보이는등 국가별 선호도가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올들어 건당 투자금액은 3백24만6천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2백72만5천달러)보다 19.1% 늘어나는등 투자규모가 지난 93년(1백78만8천
달러) 94년(1백84만2천달러)이후 해마다 대형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대기업의 대형투자가 잇따르면서 지난 10월까지 중소기업 투자금액
은 9억7천2백만달러로 전체의 20.9%에 그쳐 전년도 동기(23.7%)보다 2.8%
포인트 떨어졌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