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대학특차모집 원서접수가 본격화돼 수험생들은 물론 고교 상담실과
대학 접수창구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차마감일(10일)을 이틀 앞둔 8일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한양대 전남대
등 29개 대학이 원서접수를 시작했으며 9일에는 경북대 고려대 등 43개 대학
이 특차원서 접수에 나선다.

모두 87개대에서 6만3천5백43명을 뽑는 이번 특차모집에서는 대학별로
한양대(안산캠퍼스 포함) 2천3백4명, 경북대 2천2백18명, 고려대(조치원
캠퍼스 포함) 2천82명, 성균관대 1천7백33명, 이화여대가 1천6백80명을
선발한다.

이화여대 등 29개대는 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전형을 실시하고 동국대 등
32개대는 학교생활기록부 40%, 수능성적 60%를 반영, 수능성적이 합격 불합격
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또 이번 특차모집에서 주요 대학의 법학 의예 등 인기학과는 고득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여 높은 경쟁률을 보이겠으나 비인기학과나 서울소재
대학의 지방캠퍼스, 지방의 중.하위권대학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원율이
극히 저조하거나 미달사태를 빚는 "양극화 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입시전문가
들은 예상했다.

특히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72.8% 늘어난 반면 각 대학들이 특차 지원자격
을 완화하고 학과 학부별로 지원자격을 차등화, 전보다 전체 지원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평균경쟁률은 96학년도의 2.2대 1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면접및 구술고사는 11~14일 대학별로 실시되며 합격자 발표는 오는 16일까지
이뤄진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