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들이 직장잃은 아버지의 고뇌와 가족의 사랑을 담은 연극무대를 마련해
화제다.

문학의해 조직위원회(위원장 서기원)가 12~15일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대극장
에서 문인극 "어미새 둥지에서 새끼들 날려보내다"(이근삼 작 차범석 연출)를
공연하는 것.

시인 소설가 극작가가 배우로 나서는 이 연극은 무역회사 전무로 일하다
직장에서 쫓겨난 아버지가 실직사실을 숨긴채 약수터를 배회하는 모습과 이를
눈치챈 외삼촌이 자식들에게 "시한부 인생" 소문을 퍼뜨려 아버지의 "마지막
생일잔치"를 여는 내용.

70년대 유행하던 문인극의 재미와 향수를 되살려줄 이번 무대에는 소설가
유현종 김국태 김이연 오정인 이광복 강난경 고성의씨와 시인 윤강로 이승철
김지향 홍금자 서근희 박정희 김종제씨, 극작가 박공서 김완수씨 등이
출연한다.

시인 황금찬씨, 수필가 조경희씨 특별출연.

12, 13일 오후 7시,

14, 15일 오후 4시 7시.

508-4136

<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