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골프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JC페닉클래식은 남녀 프로골퍼
2명이 짝을 이뤄 벌이는 비공식경기.

출전자의 면면 못지않게 경기방식도 흥미롭다.

1,3라운드는 두 사람의 스코어중 적은 것을 그홀의 스코어로 삼는
베스트볼방식이며 2,4라운드는 두 사람이 번갈아가며 샷을 하는
얼터네이트 방식이다.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이니스브룩리조트의 코퍼헤드코스 (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남녀 최고장타자인 존 데일리-로라 데이비스조가
8언더파 63타로 공동선두에 나서며 시선을 끌었다.

데일리와 데이비스는 이날 장타력 못지않게 아이언샷도 견실해 거의
매홀 버디퍼팅 기회를 만들어냈다.

올해 정규투어에서 헤맸던 데일리로서는 모처럼 선두권에 포진하며
내년시즌 자신감을 회복할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공동선두에는 또 제스퍼 파네빅-애니카 소렌스탐조 (스웨덴), 마이크
헐버트-도나 앤드류스조 (미)도 올라있다.

파네빅과 소렌스탐은 각각 공격적 방어적 플레이로 궁합을 맞춘 끝에
버디9 보기1개를 기록했다.

특히 파네빅은 "스렌스탐의 플레이는 따분할 정도"라며 소렌스탐의
정확한 샷을 우회적으로 칭찬했다.

이번대회는 미국 여자아마추어 1인자인 켈리 큔의 프로데뷔무대가
돼 더 관심을 끌었다.

96 US.브리티시아마추어선수권자인 큔은 같은 신세대인 타이거 우즈와
짝을 이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10위로 거기에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찰떡궁합의 데이비스
러브3세-베스 대니얼조도 끼여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