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내년에 무역금융 융자단가를 인상하고 수출보험지원규모 및
산업설비 수출금융을 대폭 확대될 방침이다.

6일 통상산업부가 마련한 "97년 무역정책 방향"에 따르면 수출신용장
(L/C)을 근거로 지원해 주고 있는 무역금융 융자단가는 현재 1달러당 중소
기업은 7백20원,비계열기업은 4백50원이나 최근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
이 1달러당 8백30원까지 오른 만큼 이를 대폭 상향조정 하는 방안을 재정경
제원과 협의하기로 했다.

또 수출선수금 및 착수금의 영수한도를 통화증발 우려등을 감안,전년도
수출실적의 20%와 50%로 각각 묶어놓고 있으나 기업의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해 선수금비율은 크게 올리고 착수금은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
다.

산업설비 제조업체에 지원하는 수출금융도 올해 4조원에서 내년에는 5조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수출입은행과 협의하기로 했다.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수출보험기금은 정부출연금의 경우 올해 1천
3백억원에서 내년에는 1천8백억원으로 확충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보험인수
규모를 올해 5조6천억원에서 내년에는 7조원으로 늘리며 보험이용률도 올해
13.2%에서 내년에는 17%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통산부는 이와 함께 해외마케팅 강화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을 올
해 64회에서 내년에는 71회,주요 해외전시장 참가는 올해 51회에서 내년에
는 70회,한국상품구매단 유치는 올해 24회에서 내년에는 30회로 각각 늘리
기로 했다.

이밖에 인터넷에 국내 수출상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가상 종합무역전시장
(KOEX)을 내년 6월부터 시범 가동하기 위해 7억원을 들여 소프트웨어를 개
발하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및 2002년 월드컵을 활용한 기업 및 상
품이미지 제고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