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포드를 비롯한 "빅3"의 판매가 저조한 반면 한국
일본등 외국산자동차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발표된 11월 미자동차판매실적에 따르면 "빅3"의 전체 판매는 지난달에
비해 6% 감소한 반면 한국과 일본업체의 판매는 1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유럽자동차업체의 판매도 13%나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가 각각 2%와 12%의 판매감소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빅3"중에는 크라이슬러만이 1%의 판매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잭 커난 솔로몬브라더스사 경제분석가는 미국자동차업계의 저조한 판매는
"미국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GM이 지난 10월에 미국과 캐나다공장의 파업으로
생산에 커다란 차질을 빚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달러고.엔저를 틈탄 일본자동차업계의 미국시장공략
강화로 미 자동차판매가 크게 위축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36만3천77대가 팔린 포드
토러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판매 2,3위는 35만3천3백28대가 팔린 혼다 어코드와 26만2천9백74대가
팔린 도요타 캄리가 각각 차지해 일본업체의 강세를 입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