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다층인쇄회로기판(PCB)업체인 기라전자(대표 강득수)가 정보통신
사업에 진출한다.

5일 기라전자는 최근 정보통신사업부를 발족하고 PCB산업에서 축적된
기반기술을 토대로 차세대 정보통신사업에 본격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를위해 무선통신망의 데이터 단말기에 사용하는 통신장비인 DSU(디지털
서비스 유니트)를 개발, 경기도 오산 본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DSU 생산규모를 올해말까지 20억원으로 잡고있으며 현재 관련
대기업들로부터 1백억원어치를 수주를 받아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에는 총70억원을 투자해 DSU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관련 통신기기를
계속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최근 서울 구로동에 정보통신연구소를 설립해 앞으로 제품
개발을 본격화 한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이동통신기기 분야에 역점을 두고 개인 휴대통신 관련
부품과 기지국 장비등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PCS, 국제전화, 무선호출사업, 지역민방등 신규 통신사업 컨소시엄에
참가해 정보통신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꾀할 방침이다.

회사명도 내년부터 기라정보통신으로 바꾸어 정보통신기업으로 이미지를
새롭게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도에는 정보통신사업부문에서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기존의 PCB사업부문에서 3백억원을 달성, 외형 6백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지난 87년 설립된 기라전자는 특화된 PCB 제품 개발력으로 매년 50%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있으며 벤처기업상을 수상했다.

올해 매출규모는 2백50억원이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