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증권사들이 국내 주식시장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국내
장이 침체되면 수익성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향후 2~3년안에 쌍용증권 수익기반의 30~40%를 해외분야로 전환할 계획
입니다"

지난해 12월 34세의 나이로 쌍용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김석동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경영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김사장은 "이를 위해 내년중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합작증권사를 설립해
아시아지역 진출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현재 이들 지역에 대한
시장조사를 마무리했고 합작파트너를 물색중"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증권은 현재 쌍용템플턴투자신탁운용에 10%의 지분을 출자한
인도네시아 최대 증권회사인 마킨더사 등과 접촉을 벌이고 있고 내년
상반기중 인도네시아에, 하반기중 필리핀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 해외에 진출한 현지법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지나치게 의존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 각국 증권거래소 회원으로 등록, 현지 증권을
중개하거나 인수업무에 참여하는 등 영업전략 다변화도 추진중이다.

김사장은 이와함께 "실적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고 비영업부문에 종사
하는 직원에 대해서도 중립적인 외부인사를 활용해 객관적 평가를 의뢰,
인사에 반영하는 방법으로 능력에 따른 인사및 임금체계를 정착시켜가겠다"
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영업부문에서는 사장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는 직원이 나올수
있도록 파격적인 대우도 가능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