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수원~인천~의정부~성남~수원을 연결하는 총연장 1백70km의 가칭
경기도순환철도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4일 수도권 교통문제의 획기적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
개발을 위해 서울을 도는 경기도순환철도 건설을 추진키로 하고 내년에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99년에 착공, 2007년에 완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는 순환철도 건설에 모두 3조5천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연간 3천억원의 도비와 국고보조, 관련자치단체 예산, 민자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도는 순환철도가 건설될 경우 하루 1백80만여명을 수송, 1시간 이내에
목적지 도착이 가능하게 돼 연간 6천억원에서 1조2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수도권에서의 교통체증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또 현재의 서울집중형 활동구조가 다핵도시 연합형으로 개편되고
취업지의 다변화로 상대적 낙후지역이 개발되는 등 경제활동 구조의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는 특히 오는 2020년의 통행수요가 현재의 2.5배에 이르고 승용차
보급률이 3배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현재의 자동차 위주 도로교통정책을
철도운송정책으로 전환하지 않는 한 수도권 교통문제의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도는 하루 2백만명의 통행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도로건설비용은 6조원인데
비해 철도건설 비용은 3조5천억원으로 투자조건이 유리하고 개통될 경우
연간 약 4천억원의 순수입이 기대돼 20년 정도면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등 순환철도계획이 투자효율성에서 높다고 평가했다.

< 수원=김희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