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은행들은 주식시장의 침체 등으로 파산하거나 M&A(인수합병)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톰슨뱅크위치 아시아지사의 필립 델헤이즈 사장은
4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행 신용분석기법과 아시아금융기관의 신용등급에
관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행들은 은행본연의 업무인 여수신 이외의 부수업무에 지나치게
많이 투자했다"며 "이 때문에 자산의 건전성 확보가 어렵고 신용등급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델헤이즈 사장은 "앞으로 1~2년이 한국은행들에겐 최대의 고비가 될 것"
이라고 전망하고 국내금융기관간의 M&A는 필연적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 이청무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