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현경(23)이 어린이들의 최고 인기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가을 개편때 KBS1TV "TV유치원-하나 둘 셋"에서 "하나언니"를 맡아
상큼한 이미지와 사근사근한 진행으로 꼬마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깡깡총 체조를 함께 하며 아이들의 덜깬 잠을 깨우고 한가지 단어를
주제로 꾸민 극에서 연기도 한다.

노래와 율동을 가르치고 글자와 숫자를 배우는 각종 게임을 진행한다.

"순진하고 꾸밈없는 아이들과 함께 있다 보면 동심의 세계에 빠져
들어요.

방송활동을 하면서 "하나언니"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일은 없었어요"

길거리에서 아이들이 "하나언니"보다는 "뽀미언니"하며 달려들 때가
많지만 어쨌든 기분좋단다.

유아프로그램이 부족한 만큼 전처럼 MBC "뽀뽀뽀"와 다른시간에 편성돼
아이들의 볼 권리를 지켜주었으면 좋겠다고.

SBSTV드라마 "임꺽정" 20회부터 기생 계향으로 출연하는 이현경은
"하나언니"가 "기생"이 돼 아이들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을까 걱정한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