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중학생의 18.8% 고등학생의 24.4%가 주요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에서 40점미만의 극히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 심각한 문제로 지적
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2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1학기말
서울시내 3백55개 중학교 재학생 총52만1천8백94명중 국어에서 40점미만을
맞은 학생은 전체의 10.3%인 5만4천55명이고 영어는 18.8%에 달하는 9만
8천1백79명으로 나타났다.

또 수학은 14만3천6백26명으로 전체의 27.5%에나 달했다.

이같은 실정은 고등학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2백75개교 재학생 49
만2천3백27명중 국어성적 불량 학생은 11.7%인 5만7천6백17명이었으며 영
어는 이보다 많은 12만5백82명(24.5%)이었다.

특히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가장 어렵게 여기는 과목인 수학은 전체학생의
36.8%에 달하는 18만1천2백64명이 40점미만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
다.

이에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는 해가 갈수록 더 심해져 우
려를 더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