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의 증권맨들은 요즘 사상 최고의 연말보너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

폭락장세로 풀죽어 있는 한국 여의도 증권맨들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이례적인 호황을 누렸던 월가는 연말보너스가 작년보다 30~50%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 증권맨들의 연말보너스는 연봉의 90%선.

따라서 이정도 상승률은 엄청난 규모다.

예컨대 지난해 평균연봉이 150만달러 (약 12억원)였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등의 임원급은 연말보너스만 225만달러(약 18억원)정도
따로 받는다.

평균연봉 30만달러(2억5,000만원)의 딜러들도 보너스로 40만달러(3억
3,000만원)가량을 확보한다.

물론 이런 "선심"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다.

올해 월가 증권사들의 전체수익은 100억달러.

지금까지 최고였던 지난 93년(86억달러)보다 많다.

좋은 성과만이 많은 보너스를 보장하는 셈이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