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에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기독교계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기위한 다양한
자선행사를 마련, 훈훈하고 온정이 넘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구세군대한본영은 12월4일 오후 4시 서울시청 현관에서 시종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24일 자정까지 자선냄비 모금운동을 벌인다.

전세계적인 가두모금운동인 구세군 자선냄비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오랜된 불우이웃돕운동이자 시민운동으로 올해로 68년째를 맞았다.

전국 70개지역에 180개의 자선냄비가 설치될 올해 자선냄비운동에는
연인원 2만8,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해 사랑과 온정을 나눌
예정이다.

모금목표액은 11억원.

이에앞서 구세군은 자선냄비의 시작을 알리고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라는 뜻에서 12월3일 오후 7시30분 구세군중앙회관에서 96년도 자선냄비
전야 음악회를 갖기로 했다.

문의 732-1402.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와인권위원회는 재소자겨울나기
후원사업을 전개한다.

전국 1만2,000여교회에 협조공문을 보낸 교회협은 여기서 모아지는
성금을 시국사범과 무의탁자, 병약자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보온물통 및 성서보내기, 영치금 넣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교회협은 6만여명의 재소자에게도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총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문의 764-0203.

그리고 사랑의캘린더보내기운동본부 (회장 최성규 목사)는 낙도 및
농어촌교회, 중국 조선족과 구소련지역 조선족, 해외동포들에게 성화가
담긴 캘린더를 무료로 보내기 위한 사업을 진행중이다.

93년부터 매년 10만부의 캘린더를 2,000여교회에 전달한 사랑의캘린더
보내기운동본부는 올해는 총 50만부를 제작해 농어촌 작은교회 및 해외교회
목회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을 세우고 기독교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 357-1140.

또 가톨릭군종교구는 군장병들을 위한 사랑의 편지 보내기운동을
전개키로 하고 가톨릭계 각급학교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군종교구는 따뜻한 사랑이 담긴 위문편지를 군종교구청이 접수받아
최전방 병사들에게 우선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주소는 (140-600) 서울 체신청 직영우체국 사서함 31호, 천주교
군종교구청.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