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인 LG텔레콤의 PCS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정장호 LG텔레콤사장은 주주사를 대상으로 28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중앙
교환국에서 실시한 PCS시험통화시연회에서 LG정보통신을 장비공급업체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정사장은 지난 8월말 LG정보통신 퀄컴 노던텔레콤등 3개사로부터 PCS장비
공급제안서를 받아 조달심의위원회가 공급능력 기술능력 가격등을 종합
심사한 결과 LG정보통신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오는 97년 상반기까지 LG정보통신으로부터 기지국 6백여대등 2천여억원
어치의 장비를 납품받을 예정이며 2차분에 대한 장비공급업체는 97년
중반기에 공개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텔레콤은 퀄컴과 노던텔레콤이 PCS장비의 상세한 기술사항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장비의 주파수를 국내 PCS용 주파수인 1.8GHz 대역으로
변경해야 하는 관계로 장비납기를 맞추기가 어려웠으며 높은 장비가격을
제시해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지난 8월23일 LG정보통신 퀄컴 노던텔레콤외에도 삼성전자
현대전자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모토로라등 7개사에 장비제안요청서를 발송
했으나 3개사만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편 한솔PCS에 대한 PCS장비공급권을 놓고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대우-모토로라연합 한화-루슨트테크놀로지스연합이, 한국통신의 PCS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에 대한 공급권을 놓고 삼성전자 대우-모토로라연합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