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관광] 미 텍사스주 '산 안토니오' .. 주민 60% 멕시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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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안토니오는 텍사스에 자리잡은 인구 약 100만명의 대도시이다.
인구의 약 60%가 멕시코계이며 1846년까지는 멕시코의 영토였다.
이런 이유로 산안토니오에서는 멕시코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산안토니오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것은
멕시코와의 전적지인 앨러모 요새이다.
해마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영화에서 익히 보았던 앨러모 요새의 실제
모습을 보기위해 산안토니오를 찾는다.
미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역사 관광지여서 어린이 여행객과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은 것이 산안토니오의 특징이다.
현재 텍사스의 주도는 오스틴으로 텍사스의 3대 대도시인 댈러스 휴스턴
산안토니오가 지리적으로 이루는 삼각형의 중앙에 위치한다.
한 도시에 힘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위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
댈러스가 전형적인 백인 카우보이들의 도시라면 휴스턴은 석유 개발,
항공 산업 등 첨단 산업이 발달한 아주 코스모폴리탄적인 도시이다.
반면 산안토니오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유지한 휴양 도시의 분위기를
풍긴다.
산안토니오의 역사는 스페인 사람들이 원주민들을 개종시키기 위해
1718년 포교원을 지은데서 출발한다.
텍사스에 몇 번의 전염병이 돌자 포교원은 문을 닫았고 1793년부터
스페인군이 주둔했다.
1821년 멕시코가 독립하자 주둔군은 다시 멕시코군으로 바뀌었다.
1822년부터 동부로부터 백인들의 본격적인 이주가 이루어졌다.
1834년 멕시코의 대통령이 된 산타 안나 장군은 중앙집권화를 꾀했고
이에 반발한 텍사스 사람들은 1835년 앨러모 요새를 점거했다.
1836년 산타 안나는 직접 군을 이끌고 앨러모 요새를 공격하여 어린이와
부녀자 몇 명을 제외하고 요새 안에 있던 전투원들을 몰살시켰다.
요새 안에 있던 사람들은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와
자존심을 위해 싸웠기 때문에 미국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앨러모 전투후 곧 샘 휴스턴 장군이 이끄는 군대가 산타 안나의
멕시코군을 격파함으로써 텍사스는 독립국가가 되었다.
당시 자유주와 노예주의 균형을 맞추는 문제 때문에 9년 후인 1846년에야
텍사스는 미국에 편입될 수 있었다.
1888년부터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는 앨러모에 가면 당시의 탄흔과 유품
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앨러모를 방문하기 전에 산안토니오에서 상영하고 있는 아이맥스
영화인 "자유의 가치 (The Price of Freedom)"를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서 앨러모에 들어가면 그 때의 모습이 저절로 떠올라 엄숙함이
더해진다.
1836년 13일간 벌어졌던 전투를 재현한 것으로 앨러모 요새 전투에서는
189명의 텍사스인과 600여명의 멕시코인이 전사했다.
앨러모 이외에도 산안토니오는 아주 독특한 경관을 보여 여행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산안토니오의 중심가에서 볼 수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1930년대
이전에 지어졌다.
그래서 1900년대 초반의 미국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종종 든다.
더불어 이런 건물들 사이로 운하가 지나가고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운하는 보트로 돌아볼 수도 있고,운하 주변에 난 도보 전용 도로를
따라 걸어갈 수도 있다.
운하 주변에는 각종 노천 카페가 자리잡고 있어 넉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런 곳에서 멕시코나 텍사스의 전통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민속 시장에 가면 멕시코 민속품을 살 수 있고 저녁이면 멕시코 민속춤을
구경할 수 있는 것도 산안토니오 여행의 매력이다.
한마디로 산안토니오는 미국이지만 미국적이지 않으면서 가장 미국적인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강문근 < 여행가 >
<< 여행정보 >>
서울에서 산안토니오로 가는 직항편은 없으므로 샌프란시스코나
로스앤젤레스에서 바꿔타야한다.
대한항공이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여 댈러스까지 운행하고 있다.
댈러스에서 산안토니오는 그레이하운드로 8시간 소요되며, 산안토니오에서
휴스턴은 그레이하운드로 4시간 걸린다.
산안토니오는 관광으로 먹고사는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여행안내소 숙소 식당 여행사 등의 시스템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어 별로
불편함이 없다.
인터넷의 What"s in San Antonio (http://www.gadsby.com/)를 찾아가면
자세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
인구의 약 60%가 멕시코계이며 1846년까지는 멕시코의 영토였다.
이런 이유로 산안토니오에서는 멕시코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산안토니오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것은
멕시코와의 전적지인 앨러모 요새이다.
해마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영화에서 익히 보았던 앨러모 요새의 실제
모습을 보기위해 산안토니오를 찾는다.
미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역사 관광지여서 어린이 여행객과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은 것이 산안토니오의 특징이다.
현재 텍사스의 주도는 오스틴으로 텍사스의 3대 대도시인 댈러스 휴스턴
산안토니오가 지리적으로 이루는 삼각형의 중앙에 위치한다.
한 도시에 힘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위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
댈러스가 전형적인 백인 카우보이들의 도시라면 휴스턴은 석유 개발,
항공 산업 등 첨단 산업이 발달한 아주 코스모폴리탄적인 도시이다.
반면 산안토니오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유지한 휴양 도시의 분위기를
풍긴다.
산안토니오의 역사는 스페인 사람들이 원주민들을 개종시키기 위해
1718년 포교원을 지은데서 출발한다.
텍사스에 몇 번의 전염병이 돌자 포교원은 문을 닫았고 1793년부터
스페인군이 주둔했다.
1821년 멕시코가 독립하자 주둔군은 다시 멕시코군으로 바뀌었다.
1822년부터 동부로부터 백인들의 본격적인 이주가 이루어졌다.
1834년 멕시코의 대통령이 된 산타 안나 장군은 중앙집권화를 꾀했고
이에 반발한 텍사스 사람들은 1835년 앨러모 요새를 점거했다.
1836년 산타 안나는 직접 군을 이끌고 앨러모 요새를 공격하여 어린이와
부녀자 몇 명을 제외하고 요새 안에 있던 전투원들을 몰살시켰다.
요새 안에 있던 사람들은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와
자존심을 위해 싸웠기 때문에 미국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앨러모 전투후 곧 샘 휴스턴 장군이 이끄는 군대가 산타 안나의
멕시코군을 격파함으로써 텍사스는 독립국가가 되었다.
당시 자유주와 노예주의 균형을 맞추는 문제 때문에 9년 후인 1846년에야
텍사스는 미국에 편입될 수 있었다.
1888년부터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는 앨러모에 가면 당시의 탄흔과 유품
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앨러모를 방문하기 전에 산안토니오에서 상영하고 있는 아이맥스
영화인 "자유의 가치 (The Price of Freedom)"를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서 앨러모에 들어가면 그 때의 모습이 저절로 떠올라 엄숙함이
더해진다.
1836년 13일간 벌어졌던 전투를 재현한 것으로 앨러모 요새 전투에서는
189명의 텍사스인과 600여명의 멕시코인이 전사했다.
앨러모 이외에도 산안토니오는 아주 독특한 경관을 보여 여행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산안토니오의 중심가에서 볼 수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1930년대
이전에 지어졌다.
그래서 1900년대 초반의 미국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종종 든다.
더불어 이런 건물들 사이로 운하가 지나가고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운하는 보트로 돌아볼 수도 있고,운하 주변에 난 도보 전용 도로를
따라 걸어갈 수도 있다.
운하 주변에는 각종 노천 카페가 자리잡고 있어 넉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런 곳에서 멕시코나 텍사스의 전통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민속 시장에 가면 멕시코 민속품을 살 수 있고 저녁이면 멕시코 민속춤을
구경할 수 있는 것도 산안토니오 여행의 매력이다.
한마디로 산안토니오는 미국이지만 미국적이지 않으면서 가장 미국적인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강문근 < 여행가 >
<< 여행정보 >>
서울에서 산안토니오로 가는 직항편은 없으므로 샌프란시스코나
로스앤젤레스에서 바꿔타야한다.
대한항공이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여 댈러스까지 운행하고 있다.
댈러스에서 산안토니오는 그레이하운드로 8시간 소요되며, 산안토니오에서
휴스턴은 그레이하운드로 4시간 걸린다.
산안토니오는 관광으로 먹고사는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여행안내소 숙소 식당 여행사 등의 시스템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어 별로
불편함이 없다.
인터넷의 What"s in San Antonio (http://www.gadsby.com/)를 찾아가면
자세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