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새 주식투자자들이 주가하락으로 입은 손실액이 우리나라 GNP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
5월7일에 비해 26일 현재 싯가총액은 무려 35조9,500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우리나라 GNP 348조원의 10%가 넘는 엄청난 규모다.

또 정부예산 63조원의 5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더구나 같은 기간 상장주식수가 5억7,000만주나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6개월
동안 투자자들의 입은 실질손실액은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종목별로는 한국전력의 싯가총액 감소액이 3조 8,287억원으로 제일 많았으며
삼성전자(2조 7,855억원) 한국이동통신(1조8,090억원) 포항제철(1조7,747억
원) LG전자(1조 1,673억원) 등도 1조원이상 싯가총액이 줄어들었다.

한편 싯가총액 감소 상위사들의 개인보유 비중은 한국전력 4.9%를 비롯해
삼성전자 34.3% 포항제철 10.9% 이동통신 10.3% LG전자 33.5% 등에 불과해
기관투자가들의 손해폭이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