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대중화가 컴퓨터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주최로 26일 한국종합전시장(KOEX)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안티바이러스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안철수소장은 "모든 컴퓨터가 인터넷이라는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됨에
따라 바이러스의 전염경로가 다양해지고 이로 인한 피해우려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넷이 일부 바이러스 제작자들에게 바이러스 제작소스및
기법등을 입수하는 경로로 악용되는 것도 큰 문제"라며 "자바등 인터넷
환경이 컴퓨터 바이러스의 미래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연구소는 이날 클라이언트/서버 기반의 네트워크 환경에서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아주는 백신 프로그램 "네트웨어용 V3프로 97"을
선보였다.

이 백신 프로그램은 기존 악성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진단및 치료하는
것을 비롯해 바이러스 발견시 네트워크 접속자및 관리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발송하는 첨단기능을 갖췄다.

또 24시간 서버의 바이러스 활동을 감시하는 실시간 검사기능과
바이러스 유포자 추적색출 기능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